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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의 Nobody라는 노래에서, 중요한 것은 가사 따위가 아니라 Nobody라는 한마디 뿐이라는 사실, 그렇얼마전 어느 택시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깨달았다. 실제로 Nobody뿐만 아니라 요즘 한국 팝음악에서 가사 따위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다음 음악들을 보고/들어보면 알 수 있다.

물론, 가사를 보면서 들으면 거의 대부분의 가사를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나 아래 노래들을 비롯한 요즘의 '유행가'들을 듣고 있으면 결국은 가사조차도 내용보다는 음성학적 즐거움(?)을 위한 장치로 쓰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를테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L.O.V.E 의 가사중 '대.로.지.이'라는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라임rhyme?
L.O.V.E. 사랑이란 이름 아래 난 내 맘
대.로.지.이.
혹은 SS501의 U R Man에서

아까아까워 모든것이 그리워
아까워 나 모든 것이 괴로워
아까아까아까워 나 너 말고는 다른 여자 (몰라) 

라든가 쉼없이 반복되는 다라닷다오늘도라는 가사는? 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약간의 tweak?

이런 식이라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갹갸라갹갻이나 답다라단널조이아같은 제목이나 가사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지도 모르는 일.

나는 소녀시대의 Gee를 돈을 내고 다운로드받기도 했지만, 최근 유행하는 노래들을 듣고 있자면 결국 무엇이든 내용이나 과정보다는 순간의 즐거움이나 눈에 띄는 한 마디, 그럴싸한 포장이나 괜찮은 제목 따위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하나의 경향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휘성(Wheesung) - Insomni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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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01 - U R Man
2009
(시덥잖은 농담이지만 난 이 제목이 우어 맨, 그러니까 Ur-Man의 중의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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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Brown Eyed Girls)-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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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상의날개에서골방이빠진다면 트랙백 0 : 댓글 0